안았을 때 숨이 느껴졌다 불편한 숨 그게 예전엔 날 사랑하지 않아서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달랐다 불편한 숨 그게 너랑 나일지라도 그게 분명히 있겠지 생각하고 나선 네가 편한 숨을 쉬었으면 좋겠다 하고 등을 돌렸다 그런데 외롭지 않았다 외롭지 않아서 기뻤다 190817

결국 정말 다 타이밍이다. 억지로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 일이 있고 안되는 일도 많으니까 흐르는대로 살다보면부딪히기도 하고 혹은 풀리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처럼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처럼 힘든 것을 힘들다고 말하고 기쁜 것을 기쁘다고 말하면 된다 
솔직하게 꿋꿋이 서서 190815 

 

내가 잡초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흔해빠졌고 어디서 어떻게든 살고 밟아도 상관없는 잡초. 한 3년 전만 해도 나의 그런 점이 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나쁘지 않다. 예쁜 꽃을 안 피워도 괜찮다. 190812

 

세상에서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와닿는 정도가 달라지니까. 그 정도를 잘 알고, 마음에 와닿도록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앞으로도 살면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할 일이 많을 테니까. 190810 

 

사랑 희망 꿈 평화 세상의 아름다움들 외치기에 너무 거창한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들을 외치는 것이 결코 무모하고 연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꼭 말하고 싶다 인간으로 태어나면 사는 게 힘이들고 무너지기 쉽고 우리는 모두 어차피 절망하게 된다 그 와중에 똑똑한 사람들은 냉소주의를 말하고 강인한 사람들은 사랑과 평화를 외친다 내가 본 세상 사람들은 그랬기 때문에 그런데 나는 똑똑해지고도 싶고 강해지고도 싶다 세상이 이렇게 지옥같고 잔인하다고 외치면서도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180714 

 

‪어제는 넘어진 꼬마처럼 엉엉 하면서 울었다 화내고 울고 당장 죽을 것 처럼 눈을 부릅뜨고 그랬지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까 또 살아졌다 적당히 누워있다가 또 다시 밥을 해먹고 걷고 요가를 했다 절망하는 것이 살아가는데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는 걸 이제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살아졌다 그리고 그걸 나 스스로 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내 마음이 징그럽고 꿉꿉하고 찝찝해도 반짝일 수 있게 다시 닦으면 된다는 걸 잊지 않으면 되 잊지마 주술 외우듯 나에게 이야기 하면서 그러면서 구석구석 몸을 깨끗히 닦았다 180712 

 

우울에 시달렸던 시절의 일기를 읽으면서 너무나 단순하게 우울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러웠고 지금 많이 강해지고 행복해졌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그 와중에 작게 혹은 크게 사람과 사랑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었구나 하고 느꼈다 이제 나는 괜찮으니까, 보답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간접적으로라도 사랑을,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그렇게 되고싶다고 억지로 노력하지는 않을것이지만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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